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 유력하다는 소식이 나오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은, 트럼프의 경제정책과 미국 외교정책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기대가 반영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여러 요인과 관련이 있습니다.
1. 트럼프의 경제 정책
트럼프가 재임 중 펼친 경제 정책은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우선주의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트럼프는 미국 제조업과 일자리 보호를 위해 관세를 인상하거나 무역협정을 재조정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는 국제 무역과 경제에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며, 특히 한국처럼 대미(對美)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보호무역주의 강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이 다시 관세를 인상하거나 무역 장벽을 높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무역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으며, 특히 한국과 같은 수출 주도형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원화 가치는 하락하고, 달러에 대한 수요는 증가해 환율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2.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때, 그의 경제 정책 중 하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감세였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금리 인상 가능성: 트럼프가 당선되면 그의 정책이 경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나올 수 있고, 그에 따라 미국 금리 인상이 예상됩니다. 금리가 오르면 달러 자산에 대한 수익률이 상승하므로, 투자자들은 달러 자산을 선호하게 되어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게 됩니다.
3. 정치적 불확실성
트럼프의 당선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적 불확실성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임기 동안 대중(對中) 무역 전쟁, 국제 동맹 재조정 등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 외교적 불확실성: 트럼프가 재당선될 경우, 다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거나 다른 외교적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정치적 불확실성은 글로벌 시장에 긴장감을 주며,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간주되는 달러를 선호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원화는 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4. 글로벌 자본 이동
트럼프 당선 시 예상되는 정책 변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자본이 미국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큽니다. 투자자들은 정치적, 경제적 불확실성이 클 때 안전한 달러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미국으로 자금이 유입되어 달러 강세를 유발하고,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르게 됩니다.
5.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중요한 경제 파트너입니다. 트럼프가 무역 장벽을 다시 세우거나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있으면 한국 기업들의 수출이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한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서 자금을 빼면서 원화 약세가 가속화되고, 환율이 상승하게 됩니다.
요약
트럼프 당선이 유력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주로 트럼프의 경제 및 외교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과 달러 강세 기대 때문입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무역 갈등, 정치적 불안정성 등을 이유로 달러를 선호하게 되고, 원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오르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관련기사(트럼프 당선 유력)
https://www.bbc.com/korean/articles/c07e4vpk418o